경관살해범 용의자 이학만(35)씨에게 살해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아버지 이성형(54)씨가 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인터넷에 미니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씨는 이 홈피에 아들의 초등학교 소풍 사진과 졸업식 사진, 중학교 재학 시절사진, 최근 서부경찰서 근무 당시의 사진들을 올렸다.
첫 장에 올린 `아들에게 보내는 한송이'라는 장미꽃 사진 아래에는 "아버지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잘가거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라는 글로 아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한 네티즌은 10일 이 홈피에 들러 "고인과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어린나이에 이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 부모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며 "자식 눈에 티끌이 들어가는 것도 맘 아픈데 정말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다. 힘내라"고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