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 인 포커스] 체니 회계조작 묵인 의혹

98년 할리버튼社 재직중 美SEC 조사로 곤경처해딕 체니 미 부통령이 부시 행정부에 합류하기 앞서 할리버튼사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중 이 회사가 회계를 조작, 매출과 수익을 부풀리는 것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체니 부통령은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결정과정에 대한 조사를 거부, 의회와 마찰을 빚은 데 이어 또다시 정치적 곤경에 처하게 됐다. 세계 2위 유전개발회사인 할리버튼사는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 방법 변경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지는 지난 22일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지난 98년에 이 회사가 유전개발공사비의 일부를 매출에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회계법을 위반했고, 당시 CEO가 이 사실을 묵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SEC의 조사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계기로 개시된 것으로 업계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 95년 10월부터 부시 대통령 후보 진영에 합류한 2000년 8월까지 할리버튼의 CEO로 재직했었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할리버튼은 지난 98년에 건설공사 프로젝트의 비용 가운데 수요자 부담분을 계약 이전에 매출에 포함시켰으며, 회계방식 변경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회계법에는 건설공사비용이 매출에 잡히려면 계약이 체결되거나 현금이 납입돼야 한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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