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용은 '웃고' 미켈슨 '울고'

양용은- 버디만 4개 3타차 5위로<br>미켈슨- 14번홀서 11타쳐 컷오프<br>AT&T페블비치 3R


‘양용은의 약진, 미켈슨의 굴욕.’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 포피힐스GC, 스파이그래스힐GC(이상 파72)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60명만 추려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최종라운드를 갖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10일(한국시간) 똑같이 페블비치(6,816야드)에서 3라운드를 치른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과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웃고 울었다. 양용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가 된 그는 전날 공동 38위였던 순위를 단숨에 공동 5위까지 끌어올리며 공동 선두인 비제이 싱(피지), 더들리 하트(미국)에 3타 차로 따라붙었다. ‘베테랑 루키’ 양용은은 이로써 PGA투어 첫 ‘톱10’ 입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은 합계 3언더파 공동 26위에 자리했으나 공동 5위권과 거리가 3타 차에 불과하다.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와 박진(31ㆍ던롭스릭슨)도 공동 45위로 컷을 통과, 4명의 한국선수 모두가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의 이목은 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에 집중됐다. 지난해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20언더파로 일방적 우승을 차지했던 미켈슨은 이날 6타를 까먹으며 컷 기준에 5타나 모자란 합계 6오버파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4번홀 버디를 잡은 뒤 후반 도약을 노리던 그는 14번홀(파5ㆍ585야드)에서 무려 11타를 쳐 무너졌다. 이번에도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가 문제가 됐다. 우측으로 휘어진 형태의 이 홀에서 최단거리 공략을 위해 오른쪽으로 날린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우측 러프에 빠졌다. 여기서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낼 욕심에 하이브리드클럽을 잡은 것이 화근이 됐다. 두번이나 잇달아 OB를 낸 것. 그제서야 5번 아이언을 들고 6타째만에 러프를 빠져나왔으나 경사진 그린 탓에 3번의 칩샷과 2퍼트를 더 한 뒤 겨우 다음 홀로 이동할 수 있었다. 미켈슨은 지난 2000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6번홀(파5)에서 볼을 3차례나 물에 빠뜨리면서 10타를 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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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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