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97%가 자체제작, 한국은 6% 불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방송된 어린이 TV 프로그램 중 국내 제작물 비율은 6%로, 아시아 국가 평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페스티벌인 ‘프리 주네스(PRIX JEUNESSE)’를 주최하는 프리 주네스 재단은 지난해 아시아 20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국가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TV프로그램의 80%는 해외 제작물이고 자국 제작물은 2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한국은 국내 제작물이 6%에 불과했으며 한국보다 자국 제작물 비율이 낮은 나라는 브루나이(0%), 부탄(0%), 피지(1%), 싱가포르(1%), 말레이시아(3%), 인도네시아(5%) 등 6개국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자국 제작물 비율이 97%, 중국은 90%에 달했다.
일주일간 어린이 프로그램의 방영 횟수는 인도네시아가 1,302번으로 가장 많고 인도 1,266번, 말레이시아 918번 순이었다.
한국은 385번으로 20개국 중 중국(396번)에 이어 7번째였다. 네팔이 4번으로 가장 적고 방글라데시도 18번에 불과했다.또 어린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상업 유료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 유료채널에서 방송되는 어린이 프로그램 비율은 79%로, 공공 채널(21%)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어린이 프로그램 상업채널 비율이 41%로 일본(33%), 대만(38%), 베트남(0%)과 함께 50%를 밑돌며 공공 채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23~24일 도곡동 EBS 본사에서 열리는 EBS 공사 창립 10주년 기념 워크숍 ‘한국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의 미래’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