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루퍼드 머독(73ㆍ사진)의 뉴스코퍼레이션이 결국 호주를 떠나 미국으로 가기로 최종 결정했다.
호주의 최대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및 주거래소를 미국으로 옮기는 안건을 승인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은 호주 미디어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지만, 글로벌 영업활동에서 호주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작아 그 동안 계속 미국으로의 이전을 추진해 왔다.
전체 매출과 순익 가운데 호주에 대한 의존도는 각각 8%와 7%에 그치고 있다.
또 뉴욕 주식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호주 시장에서 거래됨에 따라 타임워너 등 미국의 경재기업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뉴욕증권거래소(NYMEX)로의 이전을 촉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뉴스코퍼레이션은 다음 달 초부터 NYMEX에서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며, S&P500지수에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0여년전 남호주 아델라이드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지역신문으로 출발한 머독의 미디어 사업은 이후 공격적 경영으로 일관,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780여개의 미디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