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식품생산정보 공개등 안전성 주력

남승우(왼쪽) 풀무원 사장이 지난 3월열린 2008년도 열린 주주총회에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로하스 점심'을대접하고 있다. 남사장은 원재료 농장에 소비자 체험단을 데려가고 주주총회에도 소비자들을 초청하는등 제품 생산은 물론 기업 경영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열린 경영'을강조한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식품생산정보 공개등 안전성 주력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남승우(왼쪽) 풀무원 사장이 지난 3월열린 2008년도 열린 주주총회에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로하스 점심'을대접하고 있다. 남사장은 원재료 농장에 소비자 체험단을 데려가고 주주총회에도 소비자들을 초청하는등 제품 생산은 물론 기업 경영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열린 경영'을강조한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로하스 선도기업을 표방해온 풀무원은 안전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한발 앞선 마케팅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왔다. 특히 내년에는 예측 불가능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사업 계획을 짜기 쉽지 않은 가운데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바람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풀무원 남승우 사장은 어느때보다 안전한 식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GMO(유전자변형식품) 논란이 시작되자 남승우 풀무원 사장은 올 7월 전제품에 NON-GMO 원료 사용을 선언했다. 제품에 대한 검사와 분석을 강화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또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생산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두부와 콩나물 제품 패키지내 바코드 숫자 마지막 5자리를 풀무원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해당 제품별 콩의 산지와 품종, 수매일자 등 원료 보관 단계부터 제품을 생산, 유통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기에 원료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소비자들에게 다 공개할 자신이 있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경기불황이 깊어지고 있지만 웰빙 프리미엄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11월에는 신사업에도 진출했다. 남 사장은 “그동안 농산물 원료 위주의 제품 생산에서 수산가공식품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첫해인 2009년에 어묵류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으며 앞으로 맛살까지 제품을 확대해 2013년 어묵 500억원, 맛살 300억 원 등 총 800억원의 수산가공식품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풀무원이 선두주자로 시장을 개척한 신선식품 시장은 최근들어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도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아래 풀무원은 지난 11월 세계 최대 두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시가 유명 콩제품 브랜드로 공식 지정한 ‘장샤오바오(張小寶)’ 생산 기업인 상하이복생두제식품유한공사, 상하이장샤바오녹색식품발전유한공사와 합자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중국 두부 시장 진출은 이미 중국에서 두부 원료인 콩을 생산해온 풀무원으로서는 일종의 수직계열화인 셈이다. 현재 풀무원은 중국 동북3성, 즉 만주지역에서 재배한 유기농콩을 들여와 유기농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의 중국 유기농콩은 중국 정부는 물론 국내 인증기관(한국콩가공식품협회)이 인증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신으로 인해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풀무원은 풀무원 두부의 재료가 되는 콩의 원산지를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체험하는 ‘풀무원 유기농 콩 농장 체험단’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남 사장은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소비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올해 멜라민 파동 등 식품 안전과 위생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포장 두부 등 신선 식품에 대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풀무원의 최첨단 생산 설비와 냉장 물류, 환경 친화적인 생산 시설 등의 노하우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포장 두부 제품을 선보여 콩 제품 소비량이 많은 중국에서 한국 두부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유럽 시장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91년 미국 LA에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에 첫 진출한 이후 뉴욕 등에 생산공장을 지었으며 2005년에는 미국 서부에서 유기농 콩 가공회사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와일드우드사를 인수했다. 이 같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남 사장은 “포장두부 생산 30년이 되는 오는 2013년까지 국내외에서 두부사업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한 두부사업 미래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연구개발 투자 '바른 먹거리' 이미지 구축 ● 성장 원동력은 풀무원 남승우 사장은 1984년 풀무원을 설립, 25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 CEO다. 그는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니면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신념이 풀무원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기업정신으로 무장해 유기농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의 승부수는 적중해 '바른먹거리=풀무원'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기업정신과 원칙을 바탕으로 남 사장은 1998년 연세대 공학관 건립에 40억원을 투자해 연세대와 공동으로 풀무원 기술연구소를 설립, 안전한 식품연구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실시했다. 더욱이 풀무원은 두부와 콩나물로 알려진 전형적인 식품 제조업체지만 두부와 콩에서 첨단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다. 실제로 풀무원은 최근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대한 자체 분석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유전자검사센터를 설립하고 당뇨 및 순환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물질 연구에 나서는 등 바이오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 사장은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해 총괄 CEO가 된 후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클레임을 확인하고 개선책을 강구하는 '고객 기쁨위원회'를 매월 직접 주재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쓰고 있다. 남승우 사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식품생물공학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는 남사장은 식품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1981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채소가게에서 출발한 풀무원을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남사장은 몇 년전 마라톤을 시작한 이래 지난 10월에도 춘천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웰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로하스를 표방하는 식품기업 CEO답게 그는 바쁜 기업인들에게는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친다. 남사장은 사업 초기 새벽에 일어나 밤 늦게까지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정도로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다. 그 습관이 몸에 배 지금도 아침에 헬스클럽에서 운동한뒤 7시30분까지 출근하는 '얼리버드(early bird)형' CEO로 꼽힌다. 다른 경영자들과 교류도 활발해 한국CEO포럼, 미래포럼, 피터트러커 소사이어티 CEO 클럽 등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1952년 경남 의령 출생 ▦1970년 경복고 졸업 ▦1974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78년 현대건설 입 ▦1984년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사장 ▦1999년 연세대 식품생물공학 박사 ▦2005년 한국CEO포럼 공동대표 ▦2006년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CEO클럽 공동대표 ▦2007년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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