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주 '나홀로 호황' 질주

IT추락모면·집값급등·호주 달러 약세 200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1% 올들어 주가지수사상 최고치 기록. 지난 2000년 이래 미 경제 불안과 함게 세계 경기가 싸늘히 식은 와중에 '나홀로' 쾌속으로 질주해온 나라는 어디일까.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15일자)에서 지난해 호주 경제가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4%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잘 나가는'나라로 꼽힐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호주가 호황을 누리는 비결은 3가지. 우선 정보기술(IT) 검품붕괴의 여파를 비켜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 증시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하는 반면, 호주의 IT비중은 15% 수준. IT주 폭락과 함께 세계 증시가 무너진 가운데 호주 주가가 꿋꿋하게 버텨온 것은 이 때문이다. 호주 달러가치가 약하다는 점도 경제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물론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가 미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관련업계에 상당한 이익을 안긴 것. 대도시 집값이 16%의 급등세를 보인 것도 호황의 견인차가 됐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이코뇌스트의 자체 조사결과, 올해와 내년 중 호주의 GDP 성장률은 세계 주요 13개국 가운데 최고치인 3.8%와 3.9%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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