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DMA 세계 첫 상용화 10주년 맞아

생산유발 효과 125조원·휴대전화 수출 190억달러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지 지난 1일로 10주년을 맞았다. SK텔레콤[017670](구 한국이동통신)은 1996년 1월1일 인천.부천지역에서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의 첫 전파를 쏘아올려 이틀 뒤인 3일 첫번째 가입자를유치했으며 1996년 4월12일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상용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CDMA 종주국'이 됨과 동시에 무선분야에서 `통신강국'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1999년 8월16일 2세대 CDMA서비스인 IS-95B 상용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이듬해인 2000년 1월1일 아날로그 서비스는 중단됐다. 이어 2000년 10월1일 2.5세대 CDMA서비스인 CDMA-2000 1X가 시작되고, 2002년 1월28일에는 본격적인 3세대 이동전화인 CDMA-2000 1X EV-DO서비스가 인천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산업.경제적 측면= 국내 CDMA가입자수는 2005년 11월말 현재 전국민의 78%를차지하는 3천800여만명에 이르렀고 세계적으로도 9월말 현재 2억8천570만여명으로추산되고 있다. CDMA시장은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2005년말 약 20억명)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CDMA 상용화에 따라 국산 통신장비와 단말기의 수출시장도 함께 열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보고서에 따르면 CDMA기술이 국민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125조원, 고용유발 효과 14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CDMA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GSM(유럽식 이동전화)시장까지 개척함으로써 휴대전화는 반도체를 잇는 대표적인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액이 190억달러를 기록, 전세계 시장의 20%대를 점유할 것으로 추산했다. ◇문화적 측면 = CDMA와 함께 대중화를 맞은 휴대전화는 우리 사회의 개인의 행동양식과 삶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았다. 휴대전화가 더 이상 단순한 정보통신 기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 커다란 의미를가지는 하나의 존재가 된 것이다.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먼저 알게 되고 누군가를 잊고자할 때도 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먼저 지우는 세태로 변화됐다. 휴대전화 알람으로 잠에서 깨어나고 휴대전화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며 휴대전화를 충전기에 꽂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에 든다. 휴대전화로 버스를 타거나현금을 결제를 하고, 게임과 음악도 즐긴다. 지갑 보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때 더 불편함과 불안감을 갖게 되는 등 휴대전화가 없다는 것은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까지 취급되는 등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