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말까지 300여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점포를 내놓는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상가를 낙찰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올해 전국 37개 단지에서 총 306호의 상가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 대전 선화, 평택 소사벌 등 3곳의 35호는 지난 1~2월 이미 공급됐다.
LH 단지 내 상가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택지개발지구에 대단위로 조성되는 아파트 내에 있어 기존 도심과 차별되는 상권 형성이 가능하고 대부분 세대원이 많은 중ㆍ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LH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가구당 평균 1개 점포 수준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2월 공급된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2블록 단지 내 상가(8호)는 평균 157%, 3월 공급된 평택 소사벌 A-1ㆍ2블록 상가(19호)는 평균 199%의 높은 낙찰률로 모두 주인이 가려졌다. 특히 평택 소사벌지구에서는 1억7,000만원 상가가 5억8,700만원에 팔리면서 345.2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일부 점포는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3곳 단지에서 상가를 분양 받기 위해 몰린 시중 자금이 81억원에 달했다.
앞으로 공급되는 상가도 인기가 높은 서울 보금자리택지지구와 수도권 신도시 물량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서울강남 보금자리택지지구 A2블록에서 11호가 공급되고 6월에는 김포 한강신도시 Aa-05블록에서 18호가 주인을 찾는다. 10월에 서울 서초보금자리택지지구에서 6호가 분양될 예정이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9월과 11월 6개 단지 총 31호가 공급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투자처로 꼽히는 단지 내 상가로 시중자금이 많이 흘러들어 가고 있다"면서 "단지 내 상가는 배후수요뿐 아니라 소비력, 상가 위치에 따라 임대료와 매출 수준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투자 대비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무리한 낙찰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