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아시안 월스트리트] "제일은 매각은 한국 실용주의 승리"

한국 정부가 제일은행을 미 뉴브리지에 매각한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과감한 조치라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6일 평가했다.이 신문은 이날 「한국, 실용주의의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은 외국인에대한 첫 은행 매각조치로 외국 투자가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구조조정이 실제로 본궤도에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설은 한국내에서 이번 매각 조치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경제주권을 포기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반대여론을 일으키고 있고 금융기관에 채무가 많은 재벌들의 반발도 거세지만 이는 필연적인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매각조치로 제일은행의 경영악화에 대한 부담을 인수자와 나눠 결국 국민들의 조세 부담이 줄어들고 현 부실상태의 은행 지분 94%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경영이 정상화되는 은행의 지분 49%를 가지는 것이 이득이라고 사설은 주장했다. 사설은 제일은행의 이번 매각조치가 서울은행의 매각추진에 선례가 되고 외국 자본의 선진 경영 기법이 들어와 한국 금융계가 안면과 배경을 위주로 해온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선 이번 매각조치가 왕관의 보석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있으나 제일은은 현재로선 보석이 아니고 다만 보석이 될 기회를 가졌을 뿐이라고 사설은 강조했다. 【홍콩=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