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공인연비 실제와 다른 이유

자동차회사들은 새차를 출시할때마다 연비가 경쟁차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회사들이 발표한 자동차연비가 실제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연비란 휘발유 1ℓ당 자동차가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자동차 업체가 내놓는 연비와 운전자의 체감연비가 크게 다른 것은 공인연비는 특수한 조건에서 산출된 기름소모량이기 때문이다. 6인승이하 승용차의 공인연비는 미국의 LA4 MODE, 7인승이상 승합차는 시속 60㎞기준에 맞춰져 있다. LA4 MODE는 LA 주정부가 지난 75년 제정한 연비측정기준으로 계측장비위에 무인자동차를 올려놓고 모의주행을 해서 기름소비량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시내주행에서 연비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인연비는 실제와 오차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 도로주행은 차량이 많고 교통이 혼잡해 모의주행때보다 연료소모량이 훨씬 많다. 이같은 이유로 25년전에 만든 LA4 연비기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LA4 MODE기준을 적용받는 6인승이하 승용차와 달리 7인승이상 승합차나 레저용차량(RV)의 공인연비는 시속 60㎞ 정속주행조건에서 산출된다. 이를 시내주행연비로 환산하면 실제연비는 정속주행 연비의 50~60%선이다. 공식연비가 10㎞/ℓ이라면 실제 연비는 절반수준인 5~6㎞/ℓ에 불과하다. 공인연비와 실제연비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정부는 상반기중 자동차연비계산에 보정계수를 도입, 공인연비를 현행보다 20~30% 낮출 방침이다. 한편 연료별로 연비를 보면 디젤, 가솔린, LPG순이다. LPG는 휘발유값의 30%수준이지만 연비를 고려하면 실제 연료비용은 50%정도는 된다. 이규진기자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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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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