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신종AI로 대두가격 10개월래 최저

가축사료 수요 감소 우려… 일주일새 6% 떨어져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닭 등 가금류 먹이로 주로 사용되는 대두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세계 대두시장에서 60%라는 절대적 수입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가격 결정자다.

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 대비 부셸당 10.25센트(0.75%) 떨어진 13.6175달러에 마감했다.


대두선물 가격은 중국의 AI 확산에 따른 가축사료 수요감소 우려에 남미의 대두 수확철을 맞아 초과 공급부담을 느끼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일주간의 대두선물 가격 하락세는 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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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은 "올해 미국에서 기존 옥수수 농가들이 대두로 주요 생산작물을 변경하는 추세"라며 "이는 당초 올해 대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대두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AI사태가 장기화돼 중국의 대두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대두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내 신종AI 감염자가 상하이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AI 감염자 수는 상하이 10명, 장쑤 6명, 저장 3명, 안후이 2명 등 총 21명에 달한다.

중국 농업부는 신종AI를 처음 옮긴 주범으로 철새를 지목했다. 위캉전 농업부 수석 수의사는 "이번 신종AI 전염경로가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철새를 통해 외부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금류나 비둘기에서 나온 신종AI 바이러스는 새로운 형태로 그동안 중국 내에서는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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