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장ㆍ단기 금리 동반 상승…“나쁜 것만은 아냐”

중국 금리 상승이 꼭 적신호 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의 성장이 회복된 탓을 감안하면 수익률 상승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24일 4.20%까지 치솟아 4.60%를 기록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0년 물 수익률은 중국의 국경절 휴일이 끝나고 시장이 재개된 지난 8일 4%를 돌파했다.

수익률 상승은 단기 금리 급등과도 맞물렸다.

중국 단기자금 시장 지표인 은행간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24일 4.77%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 31일 4.99%를 기록하고 나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의 장ㆍ단기 금리 동시 상승은 제조업 회복세와도 때를 같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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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 잠정치가 50.9로, 7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3ㆍ4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7.8%로 올들어 최고치로 나타났다.

반면, 인플레 압박도 가중돼 지난 9월 물가는 연율 기준 3.1% 상승하며 8월의 2.6%를 웃돌았다.

둥관은행의 천룽 애널리스트는 저널에 “인플레 압박 가중과 성장 회복세가 인민은행으로 하여금 유동성을 더 조이도록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에게 중국 국채가 전보다 덜 매력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가 또다시 중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이것도 인민은행이 통화 정책의 고삐를 더 조이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경제구조 개혁 속에 성장 기반에 자신감을 느끼면서 인플레 경계심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라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도 “단기금리 급등이 법인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라면서 “성장 회복세와 인플레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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