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株 '고속질주' 이어진다

해외시장 판매 호조·환율상승 수혜로 강세<br>현대車·기아車·현대모비스·대우자판등 주목


원ㆍ달러 환율 상승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ㆍ대우차판매 등이 추천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4일 자동차 관련 업체 주가가 계속 오르는 요인으로 엔화강세를 꼽았다. 엔화강세 지속과 함께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도요타는 이달 말부터 미국시장에서 자사 모델 가격을 1~2%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엔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도요타와 혼다의 2008년 예상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7.2%, 18.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업체의 예상 실적 하락으로 현대차와 도요타ㆍ혼다 주가수익비율(PER)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엔화강세로 세계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하는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환율 상승도 자동차주 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최고 수혜주는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현대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비스ㆍ기아자동차ㆍ현대모비스 등도 환율 수혜주에 포함됐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최소 500억원 증가한다”며 “당분간 환율 상승기조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동차주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가도 국내 자동차업체에게는 긍정적이다. 일본ㆍ미국차 등에 비해 연비가 뛰어나 기름값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한국차 선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 4월 한달 동안 6만9,34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동차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어 “자동차업종의 활황에 영향을 받는 후방업체들의 주가도 지켜봐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ㆍGM대우의 판매사인 대우차판매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말 7만8,000원선 이던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 꾸준히 올라 현재 8만7,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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