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 증시 불안으로 그 동안 폭등세를 보였던 금값이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 동향 역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금값은 최근 8일 연속 급등하다 지난 20일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값은 전일 대비 5.50달러(1.6%) 하락, 온스 당 341.0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앞서 금값은 미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흡수되면서 지난 주에만 7달러 이상 폭등했으며, 특히 19일엔 온스 당 349달러를 웃돌며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금 시장으로 몰렸던 국제 투자자금이 미 증시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투자자 오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10개 증권사가 14억 달러의 벌금과 함께 리서치와 투자업무를 분리하는 선에서 합의함에 따라 미 증시는 증권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6%, 0.71% 상승한 8,512.01포인트, 1,363.7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3일간의 조정기를 빠져 나온 주가가 이번 주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와 금값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금값은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급불안 대처 방침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베네수엘라 총 파업사태로 인한 석유공급 부족에 적극 대처할 것이란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으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장 중 한 때 배럴 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전일보다 0.11달러 오른 30.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 여부 결정시기를 내년 1월로 미룬 것도 한 때 유가 상승을 묶어두는 역할을 했지만 OPEC의 증산 방침에 대한 회의론이 일면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총파업으로 인한 공급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OPEC이 증산을 시행할 지 여부가 향후 유가 향방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