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개발연구원 박은진 연구위원이 낸 '민통선지역 생태계 훼손요인 및 영향 저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민통선지역(전체 232.8㎢) 내 산림은 지난 1990년 157.6㎢에서 2009년 125.6㎢로 20% 32.0㎢가 줄어들었다. 19년 사이 여의도면적(8.4㎢)의 3배 가량 감소한 것이다.
반면 농경지는 1990년 52.3㎢에서 2009년 65.4㎢로 25% 13.1㎢ 증가했다. 농경지 외에 산림이 줄어든 면적은 초지와 습지 등이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농경지 가운데 상당 부분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1.46㎢, 2008년 1.33㎢, 2009년 1.24㎢ 등 3년 사이에만 새로 생겨난 인삼 밭이 4.03㎢로 19년 동안 증가한 전체 농경지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박 연구위원은 "민통선지역 인삼 밭에 대한 총량제 적용 등으로 인삼 밭 규모를 제한하고 주민들에게 다른 인센티브를 줘 인삼밭의 산림 잠식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