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에 이어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2차 파동을 겪은 정부가 '광우병 대응 매뉴얼'을 올해 중에 만들기로 했다. 4월 이후 광우병 관련 전개상황과 대응방안을 모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규용(사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오는 6월2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6일 서울경제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광우병과 관련해서는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그때 어떻게 할지 기록을 남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광우병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며 "대응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한 30개월령 이하만 수입되는데도 일부에서 국민의 공포심을 자극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현재 검역담당 부서, 대변인실 등 이번 광우병 사태와 연관된 국ㆍ과의 대응자료 및 진행상황을 받아놓았다. 하반기 중에는 자료를 분석, 정리해 광우병 대응 매뉴얼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 장관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0.1%라도 문제가 있다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들여오는 것은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