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北 지나치게 미화" 네티즌들 분노

휴스 北주재 英대사 블로그 논란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무비판적으로 묘사한 글을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주간지인 타임은 북한 주재 피터 존 휴스(사진) 영국대사가 지난 13일 영국 외교부 블로그에 올린 글이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휴스 대사가 올린 글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 당일의 모습. 휴스 대사는 글에서 "평양에 봄이 온 것 같다"며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선 가운데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료와 과자를 파는 판매대는 군중으로 크게 붐볐고 사람들은 매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휴스 대사의 글은 북한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휴스 대사가 북한 식량난이나 선거의 자유가 없는 점 등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스 대사의 글에는 '북한 국영 뉴스통신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아니냐' '피터 휴스, 당신은 북한을 전원적으로 살 수 있는 곳처럼 묘사했다' 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휴스 대사는 댓글을 통해 "평양을 정상적인 도시로 묘사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며 "평양이 악마들이 들끓는 사악한 곳이 아니며 주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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