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군수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무풍지대

8% 늘어 판매액 4,000억 돌파


2009년 전세계가 미국 발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는 속에서도 세계 각국 군수품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1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9년 중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군수업체들의 군수품 판매액은 전년대비 149억 달러 증가한 4,1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경기 침체로 2009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였던 점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002년과 비교하면 무려 60% 늘어난 수치다. SIPRI는 “미국 정부의 군수물자 구매가 미국이나 유럽 군수업체들의 군수품 판매액 증가에 가장 핵심적 요소였다”며 “100대 군수업체의 판매액에서 미국 회사(45개)의 비중은 61.6%에 달했다”고 전했다. 2009년 세계 10대 군수업체로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럽 그루만, 제너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 L-3 커뮤니케이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미국의 7개사가 포함됐다. 록히드마틴은 3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100대 군수업체의 군수품 매출 가운데 8.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영국의 BAE시스템은 333억 달러로 간발의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유럽 최대 항공우주ㆍ방위산업 그룹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159억 달러(세계7위ㆍ4% 점유율)로 BAE시스템에 이어 유럽의 2위 업체에 올랐으며, 그 다음은 133억 달러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군수업체인 핀메카니카(세계8위ㆍ3.3%)가 차지했다. 100대 대형 군수회사 가운데 유럽 회사는 33개가 포함됐다. 판매 규모는 1,200억 달러로 전체 30%에 달했다. 아시아 회사는 10개사(중국 제외)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4개사가 일본, 3개사는 인도업체였다. 또 중동 기업으로는 이스라엘 업체가 3개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와 중동업체들이 모두 240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려 세계 시장의 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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