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한국건축문화大賞/우수상] 광주세계광엑스포 주제영상관

7개 '빛기둥' 황홀한 광채

광주세계광엑스포 주제영상관. 다양한 빛을 내뿜는 주변의 빛 기둥이 작품의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광주 상무공원에 위치한 광주세계광엑스포 주제영상관은 우묵한 그릇 형태의 건물을 링이 감싸고 그 주변을 다시 7개의 기둥이 에워싸고 있는 다소 복잡한 모습을 띠고 있다. '빛기둥'이라 불리는 이 기둥들은 밤이 되면 다양한 형태의 빛을 내뿜는다. 멀리서 보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연상될 정도다. 이때문에 '빛의 근원인 우주와 행성의 이미지를 유추해 독창적인 모습으로 환영(幻影)을 표현한다'는 디자인 콘셉트는 낮보다 밤에 더 강렬하게 주제의식을 표현하게 된다. 호수에 비치는 야경은 관람객에게 더욱 황홀한 체험을 유도하는 장치가 된다. 빛을 주제로 한 엑스포의 주 (主) 전시관인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새로운 체험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를 100% 충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외형 뿐 아니라 공간 구조 역시 효율성을 염두에 뒀다. 주제영상관은 사후 활용에 대비해 시민들의 휴식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로 계획됐으며, 보행 데크와 수직 동선 등으로 입체적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7개의 빛타워 역시 3층과 옥상의 진입로, 장애자 및 피난동선을 고려한 엘리베이터와 계단, 키오스크, 안내소 기능을 가지며 광섬유ㆍ발광다이오드(LED) 등을 통해 다양한 조명연출이 가능하다. 주제영상관의 명칭인 '루미볼(LUMIBOWL)'은'빛나는'이란 뜻의 라틴어 'LUMINOUS'와 그릇을 뜻하는 영어 'BOWL'의 합성어다. 기존 상무공원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부 도로로 단절돼 있는 공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심점의 기능을 수행하는 이 건물은 그 이름처럼 광주의 또 다른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 건축개요
위치= 광주 서구 치평동 1163-2
설계자= 광주공간건축사사무소 조성호
시공자= 남광건설
건축주= 광주광역시장
건물규모= 지상3층
대지면적= 4만1,750㎡
건축면적= 2,181㎡
연면적= 1,669㎡
구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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