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개월 연속 하락,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BSI 내년 1월 전망치가 101.8로 세달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선인 100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연평도 포격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데다 내년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고용(101.7→103.3)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지수가 내렸다. 채산성(102.1→100.7)의 경우 두달 연속 100선을 위협했다. 그간 호조세를 나타내던 수출(105.4→103.3), 투자(105.5→105.1), 자금사정(102.9→102.1)도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1.8)과 서비스업(101.6)이 간신히 100을 넘겼다.
또 전고점인 지난 10월 전망에서 호조세를 점친 업종이 16개였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7개로 나타나 세달 사이 업황 호전을 점치는 업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정밀·전기·기타기계(115.2→96.9)와 운송업(103.0→93.5)은 올들어 처음으로 100선을 밑돌았고, 건설(89.8)은 9개월 연속 부진했다. 반면 전자·통신장비(86.5→107.7)는 지난 두 달간 침체에서 벗어나 호조세로 돌아섰다.
한편 BSI 12월 실적치는 102.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연말 특수로 인해 내수(110.5)가 좋은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 채산성(96.8) 악화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