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금융자산 공개… "명성보단 초라하네"
주식·회사채-없음… 연금-150만달러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개인 금융자산 규모는 명성과는 달리 보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최근 공개된 버냉키 의장의 2006년 금융자산 운용 현황은 미국국채와 뮤추얼 펀드 등과 관련해 특별히 주목할 만한 투자가 거의 없이 매우 간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자산 내역에 따르면 개별 주식이나 회사채 보유는 전혀 없었다. 대신 올해 53세인 버냉키 의장은 경제학자로서 거의 모든 경력을 프린스턴대학에서 교수로 보내는 과정에서 2개의 교과서 저술에 따라 각각 5만1달러와 10만달러의 인세 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그의 최대의 금융자산은 각각 50만1달러와 100만달러로 추산되는 2가지 연금이었다. 유일한 부채로는 아들과 딸의 교육 때문에 받은 10년짜리 학자금 대출이 있었다.
버냉키 의장의 부인은 워싱턴에 있는 2개 학교에서 월급을 받고 있지만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보고할 만한 선물이나 여행경비를 지원받은 적이 있느냐는 항목에 대해 전혀 없다고 보고했다.
이번 금융자산 공개는 금융자산의 세세한 내용까지는 포함하지 않고 큰 항목만 개괄적으로 밝히도록 돼 있다.
입력시간 : 2007/08/0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