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지 W 부시의 방중 이후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중국 정계의 '칭화(淸華)대 신드롬'이 가속화할 조짐이다.홍콩경제일보 등 중국 현지 신문들은 후 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부터 방미 허용 '윤허'를 얻어 차기 지도자 자리를 굳힘에 따라 중국정계에 깊이 뿌리 내린 상하이방(幇) 세력이 위축되고 칭화대학교 인맥의 시대(大淸帝國)가 도래할 전망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최근 정계에서 칭화대 출신 관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칭화대 인터넷 자료를 인용해 50년대 후 정치국 상무위원 4명, 정치국위원이나 후보위원 11인,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 53인, 국무원 총리 1명, 부총리 6명이 배출되는 등 차관급 동문만 300여 명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장 주석을 비롯해 상하이를 정치적 고향으로 하고 있는 세력인 상하이방에는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 등이 있으며 칭화대 인맥의 대표주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쩡페이옌(曾培炎) 국가계획발전위원회 주임, 저우샤오추안(周小川)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등이 꼽힌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