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며 전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유럽 주요 증시는 4~6%대의 내림세로 출발했고 아시아 증시는 최대 12%까지 폭락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ㆍ프랑스CAC40지수ㆍ독일DAX30지수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하며 4~5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 S&P선물지수도 3.5%(오후8시 현재)대의 낙폭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486.18포인트(6.36%) 내린 7,162.90으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오던 7,607.88(일본 경제 버블붕괴 후 최저치ㆍ2003년 4월28일)마저 뚫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982년 10월7일(7,114.64) 이후 26년 만의 최저치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32% 내린 1,723.35를 기록하며 1,700선대로 추락해 대세 상승기가 시작된 2006년 10월 이래 증가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2.7% 하락하며 1만2,000선을 하루 만에 내주고 1만1,015.84에 마감했다. 필리핀 증시는 장중 15분간 거래가 중지된 끝에 12.3% 떨어졌고 호주 증시도 1.6% 내리며 4년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