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과학기술 인재 10만명 양성해야"

삼성경제硏보고서<br>"미래산업 기술경쟁력 선진국의 57% 수준"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는 2020년까지 과학기술 핵심인재 10만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과학기술 핵심인재 10만 양병을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9대 미래 유망산업에서 한국의 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57% 수준에 불과하고 인적자원도 선진국의 55%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9대 미래 유망산업은 친환경에너지ㆍ환경기술ㆍ수송탐사ㆍ첨단도시ㆍ정보통신기술(ICT)ㆍ로봇기술ㆍ신소재나노ㆍ바이오의약ㆍ고부가식품 등이다.

삼상연은 현재 대학의 인력 공급상황을 감안하면 2020년까지 9대 유망산업의 인력이 9만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의 핵심인재 육성체계로는 기초과학 및 범용공학의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인 만큼 향후 투자 확대 및 인력 공급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상연은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전략을 크게 ▦내부육성형 ▦외부확보형 ▦혼합형으로 구분하면서 독일ㆍ이스라엘의 '내부육성형' 전략에 주목했다. 독일은 우수 대학을 중심으로 기초연구 강화와 과학기술 핵심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엘리트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첨단 하이테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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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연은 독일처럼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연간 1만명 규모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육성 방안으로는 우선 미래 유망산업 분야와 관련이 높은 전공을 중심으로 석ㆍ박사급 창의적 인재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해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ㆍ나노기술(NT) 기반의 기초ㆍ원천ㆍ융합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초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신속한 학위 취득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한 해외인재 유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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