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목표는 그랜드슬램입니다."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금메달을 낚은 정지현(한체대)는 "매순간 힘든 경기였으며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해 진정한 강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 맞아 오른쪽 눈이 붉게 멍든 정지현은 "그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언론에서 나를 주목하지 않아 오히려 오기가 생겨 좋은 결과를 냈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정지현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이런 큰 대회에 나와서 큰 상을 받게되리라 생각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매경기가 힘들었다. 그때마다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 특히 결승전 후반상대의 체력이 너무 좋아 계속 밀리다가 파테르 기회를 살린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결승전을 회고한다면.
▲결승에 오기 전에 자신감은 있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이제 마지막이다. 조금만 참자'라고 생각했다. 동전 던지기로 내가 수비 자세를 취하게 됐을 때불안했지만 자신감으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
결승에서 맞붙은 상대에 대한 평가는.
▲로베르토 몬존은 지난 6월 헝가리 오픈 때 맞붙어 0-4로 졌던 강호다. 이 선수의 파테르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전술을 구사한게 유효했다.
금메달을 자신했나.
▲나름대로 운동을 많이 했고 다른 선수들은 언론이 인터뷰를 하는데 누구도 나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기가 나서 금메달을 꼭 따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결국 해냈다.
체중 조절은.
▲아테네에 왔을 때 66㎏이었다. 6㎏를 빼다 보니까 어제까지 몸이 회복이 안돼힘을 못썼다.
고마운 사람은.
▲나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키워준 부모님과 분당 서현고 김수영 코치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목표는.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이뤄 진정한강자가 되겠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