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P 가동중단과 관련해서도 IAEA-북한 간 조만간 협의 진행
북한과 미국이 내주 중에 만나 대북 영양(식량) 지원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는 등 3차 베이징 고위급회담 합의결과 후속협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일(현지시간) "로버트 킹 특사가 내주 중 제3국에서 리 근 국장을 만나 영양지원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유엔 인권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제네바 방문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북미 후속협의 장소는 중국의 베이징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킹 특사가 방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3차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을 비롯한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하고, 미국은 24만t에 달하는 영양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옥수수 5만t의 추가지원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영양지원제품 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것 외에 지원 과정을 감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은 이미 모니터링 요원의 규모를 30명선으로 늘리고 한국어 구사요원을 포함시키는 등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상태"라면서 "모니터링을 희망하는 특정지역의 방문을 하루 전에 통보하는 방식 등 구체적인 모니터링 형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UEP 가동중단과 관련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 협의가 곧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방북할 사찰단의 규모와 장비 반입여부, 방북시기, 핵시설이 위치한 영변 단지에서 사찰단이 접근할 수 있는 범위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미 양측은 베이징 합의에 포함됐던 '문화·교육·스포츠 분야에서의 인적교류'도 조만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