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은행 대형화 작업 가속화

산와-도카이은행 합병 UFJ그룹 공식 출범일본 거대 통합은행들이 올 상반기중 합병작업을 완료, 본격영업에 돌입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산와(三和)은행과 도카이(東海)은행의 합병으로 15일 UFJ 그룹이 공식 출범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오는 3월 UFJ그룹의 산와 은행과 아사히 은행이 경영을 통합하고 이어서 4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후지, 니혼고쿄 은행이 재편, 미즈호 코퍼레이션이 탄생하면 지난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일본 은행들의 대형화 작업은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러한 일본 은행들의 '합종 연횡'은 무엇보다 덩치를 키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 일본 은행의 합병 바람으로 자산 기준 전세계 3대 은행에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스미모토 미쓰이 뱅킹 그룹,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등 모두 일본 은행들이 올라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통합작업을 통해 인력감축, 점포 통폐합에 따른 이익을 볼 수는 있지만 일본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실채권'문제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최근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경영상태도 더욱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또 다시 대규모 공적 자금을 주입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등 새로 탄생한 은행들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태. 실제로 이날 UFJ의 출범 소식에도 불구, 일본 주식시장의 주가는 UFJ그룹을 비롯한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UFJ홀딩스의 은행 사업부문인 UFJ 은행의 대표 테라니시 마사시는 향후 추가 공적 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도록 높은 자본 비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출범 연설에서 "부실채권은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대신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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