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안컵 우승후보들 '세대교체'가 희비 갈랐다

韓·日·사우디 젊은피들로 구성 4강진출 성공<br> 이란·濠 월드컵 멤버 대거포진 불구 8강 그쳐

2007 아시안컵 본선에서 아시아 축구 강호들의 희비가 세대교체 여부에 따라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승후보 ‘빅5’로 평가됐던 한국과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중 이번 대회를 세대교체의 기점으로 잡은 한국과 일본, 사우디는 4강 진출에 성공, 전통 강호로서 체면을 차린 반면 2006독일월드컵 후 세대교체에 인색했던 호주와 이란은 8강 합류에 그쳤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등 국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고전을 거듭하기는 했지만 ‘젊은 피’의 패기를 앞세워 7년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원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수비라인이 눈에 띈다. 김치우, 강민수(이상 전남), 김진규(서울), 오범석(포항)은 조별리그 초반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강전에서 알리 카리미, 하세미안 등 백전노장들이 이끈 이란의 공세를 120분간 무실점으로 막아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나모토 준이치(프랑크푸르트),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 나카타 코지(바젤) 등 베테랑들을 대거 제외한 채 대회에 나선 디펜딩챔피언 일본도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비차 오심 감독이 발탁한 게이타 스즈키(우라와), 아베 유키(우라와), 나카무라 겐고(가와사키) 등 월드컵 경험이 없는 이들이 붙박이로 자리잡았다. 사우디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비라인이 대폭 물갈이 됐다. 오사마 하우사위, 카밀 알무사, 왈리드 자흐달리 등 신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공격진의 아메드 알무사, 사드 알하르티 등도 빼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독일월드컵 16강 멤버가 14명이나 포함된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한 끝에 8강전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며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고, 18명의 독일월드컵 멤버로 정상 도전에 나선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도 8강전에서 한국과 120분 사투 끝 패배로 경질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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