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파산을 면했던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3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총액 약 13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 다시 상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3억6,500만주를 주당 26~29달러에 발행할 계획의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보통주로 전환되는 의무전환 우선주 6,000만주도 발행해 20~3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GM의 최대 주주인 미국 재무부는 GM에 투입한 자금을 단계적으로 회수할 계획으로 이번 IPO에서 보유지분 70억 달러어치를 매도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미 재무부의 GM 보유 지분은 61%에서 35%까지 낮춰지게 된다. 지난해 7월 파산 보호 상태에서 벗어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GM은 지난해에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라 연방정부로부터 495억달러를 지원받아 아직까지 400억 달러의 지원금을 갚지 못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빈 탈라 왕자가 GM의 IPO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알 왈리드가 소유한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이 GM의 IPO에 앞서 GM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오는 1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 재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