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씨소프트 미국직원들 '백만장자' 등극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미국인 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백만장자'에 등극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NC오스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직원 26명이 총 40만7천900주의 스톡옵션을 같은 날짜로 행사했다. 3년 전 부여된 이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3만2천130원으로 이번 주말 당사자들에게 주식이 지급된다.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7만700원(7일 종가)으로 만일 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받은 주식을 7만원에 처분한다면 1주당 3만7천900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직원 26명이 40만7천900주를 행사했으므로 모두 155억원의 차익이 발생해 1인당평균 5억9천만원(약 미화 51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챙기게 된다. 특히 이중 8명은 3만1천100주씩을 행사해 11억7천만원씩의 이익을 손에 쥐어 단숨에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게임개발자 리처드 게리엇과 형 로버트 게리엇 형제는 아직 스톡옵션을 1주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형제에게 각각 47만1천주가 부여돼 만일 행사될 경우 차액이 360억원에 달하는데다 주식 추가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로버트 게리엇은 스톡옵션 이외 현재 58만5천주의 주식을 보유 중이어서 스톡옵션 행사시 보유 주식 평가액이 747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다음커뮤니케이션이재웅, NHN 이해진 등에 이어 인터넷 갑부 4위에 해당된다. 미국인 직원들 뿐 아니라 국내에서 일하는 엔씨소프트 직원 40여명도 지난달 말총 4만주에 가까운 스톡옵션을 행사함으로써 1인당 평균 3천500만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엔씨소프트 국내외 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반면 주주들은 상실의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체 시장의 약세에 스톡옵션 물량 부담이 겹쳐 주가가 10여일 사이 9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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