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의 OCN이냐, CJ미디어의 채널CGV냐. 케이블TV의 대표 영화 채널인 OCN과 채널CGV가 29일 각각 ‘CSI데이4’(첫 편은 28일 시작)와 ‘튜더스:천년의 스캔들’ ‘데이 편성(한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틀어주는 것)’을 통해 정면 대결을 펼친다. 최근 OCN과 채널CGV의 시청 점유율 차이가 크게 좁혀진 가운데 케이블 영화 채널 1위를 놓고 펼치는 대결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OCN은 ‘CSI 뉴욕 시즌1ㆍ2ㆍ3’의 베스트 에피소드만을 모아 방송하는 ‘CSI데이4’를 28일 오후10시부터 29일 밤12시까지 마련했다. 이번 ‘CSI데이4’에서는 뉴욕의 명소, 범죄 유형별, 주요 등장인물별로 관련 에피소드를 모아 방송한다. 채널CGV는 29일 낮12시부터 오후10시까지 ‘튜더스:천 년의 스캔들’ 1~8회를 준비했다. 총 10부작인 ‘튜더스…’는 8회가 끝나는 오후10시부터 본방송인 9ㆍ10회를 연속 방영한다. ‘튜더스…’는 잉글랜드 헨리8세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국내 ‘미드(미국 드라마)’의 인기 범위를 사극으로까지 넓힌 장본인이다. 두 채널의 맞대결은 어디가 더 시청률이 많이 나오느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OCN의 ‘CSI데이4’가 28일 오후10시에 첫 방송을 내보내 시작은 빠르긴 하지만 ‘튜더스…’가 본격적으로 연속 방영되는 29일 낮부터 밤까지는 정면 대응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번 편성은 OCN 측이 ‘CSI데이3’를 방송했던 지난 달 10일 ‘CSI데이4’ 방송 일정을 공언했던 후라 더 관심을 모은다. 채널CGV 측으로서는 OCN의 편성 계획을 알면서도 맞대응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데이 편성’에 따른 광고 편성도 주목된다. ‘CSI데이3’ 등 최근 케이블TV의 ‘데이 편성’은 1시간에 20분 이상씩 광고를 내보내는 등 지나친 광고 논란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