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선자 프로필] 고건 서울시장

어쩔수 없는 행정가. 고건(고건.60)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선거전을치렀던 참모들의 공통된 평가다. 진흙탕 선거전에서도 그는 표를의식한 공약(공약), 제스처와 언행을 대단히 꺼렸다는 것이다.고후보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쳐 61년 고시행정과에 합격,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최연소 지사(전북)와 교통.농수산. 내무 장관, 서울시장, 명지대총장.국무총리 등 대통령만 빼놓고는주요 관직을 두루 역임했다. 80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에는5.17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하며 사표를 던졌고, 90년엔 수서특혜분양 압력에 맞서다 서울시장에서 물러나는 등 진퇴를 분명히했다는 이미지도 역대정권마다 중용될 수 있었던 주요인이다. 이같은 경력 때문에 선거전에서[양지만 찾는 철새]라는 공세를받기도 했지만 [정권은 바뀌어도 행정은 계속된다]는 태도를견지했다. 정치인 경험도 남못지 않다. 85년 고향인 전북 옥구에서민정당 후보로 1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88년 총선에서는 [황색돌풍]에 휘말려 쓴잔을 마셨다. 고후보가 승승장구하면서도 비교적 흠이 없었던 데에는 돈받지말라 치우치지 말라 과음하지 말라는 엄부 고형곤(고형곤.93.전전북대총장)옹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 부인조현숙(조현숙.60)씨와 3남. /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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