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뿐 아니라 하나로텔레콤이나 파워콤도 가입자들이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여러 대의 PC에서 나눠 쓰는 행위를 크게 제한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프로토콜(IP) 공유기 사용을 무제한 허용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10월께 IP 공유기에 대한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가입자 이탈 때문에 IP공유기 관련 상품 출시에 부담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발사업자인 KT가 IP공유기 사용에 대해 유료화를 추진함에 따라 10월말께 IP 공유 상품 출시를 목표로 내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파워콤도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IP 공유기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파워콤은 지난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 공유기 번들 상품을 출시하는 등 IP공유기 사용에 대해 추가요금을 물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그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파워콤 관계자는 “경쟁업체 상황을 봐가면서 장기적으로 IP공유기 사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 추가 단말 서비스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IP 공유기 사용에 대해 유료화에 나선 데 이어 최근에는 불법적인 IP 공유기 사용을 색출하기 위한 IP공유기 검출 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를 마쳤다. KT는 당초 IP공유기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한 회선으로 2대 이상의 PC를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받겠다던 방침을 바꿔 2대까지는 무료, 3대째부터는 5,000원씩을 더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