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은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물질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딱딱하게 굳어가는 섬유화를 야기하는 질병으로, 지난해 봄 임산부와 영유아의 목숨을 빼앗아간 '원인 미상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것으로 최종 확인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파미셀과 고대 안암병원은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동물모델에서 지방 성체줄기세포(Adipose stem cellㆍASC)를 통한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 추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파미셀 관계자는 "고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은주 교수가 이미 지난해 가을 '대한 결핵 및 호흡기 학회'에서 '블레오마이신(bleomycin) 반복 투여에 의한 폐 섬유화 쥐 모델에서의 지방 성체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지방 성체 줄기세포를 투여했을 때 거의 정상에 가깝게 호전됨을 확인해 그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금번 공동연구도 고대 안암병원의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지방줄기세포 투여가 폐 손상을 호전시키는 지 확인해, 투여 방법이 정맥 내 투여가 좋은지 기관 내 투여가 좋은지도 직접 비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는 ▲정상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후 지방 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한 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후 지방 줄기세포를 기관 내 투여한 군 등 4개의 실험 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파미셀 김현수 대표는 "성체줄기세포는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상당 부분 입증되고 있으며, 골수나 지방 어느 부위에서 채취하든지 치료제로 사용되어지는 중간엽줄기세포는 같다"며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골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에서 유래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은주 교수는 "지난해 이슈가 된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같은 간질성 폐질환은 현재 적지 않은 수의 환자에서 발생됐고 일상생활이 힘들지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치료제가 없거나 폐 이식 수술을 받아도 결국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어, 생존 하더라도 평균 1억원의 수술비와 매달 수백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로 이중의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