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미국 방문

고위 당국자와 한반도 평화구축등 협의

남ㆍ북ㆍ미ㆍ중 4개국 정상들의 종전 선언을 위한 우리 정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는 양상이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돌아간 지 이틀 만에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함께 외교정책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 방문길에 나서는 것이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백 실장은 3일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과 북핵 불능화 진전 과정, 6자회담 전망, 한반도 평화 구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길에는 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동행한다. 정부 당국자는 “남측을 방문한 김양건 통전부장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이전이라도 4자 정상선언을 할 수 있다는 우리 측 입장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 실장이 이번 방미 동안에 북한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백 실장의 방미 시기와 같은 3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적성국 및 테러 지원국 해제 문제를 논의하고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신고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도 부산해지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내년 1월 개성에서 4개국 정상이 모여 종전 선언을 하는 형식이나 각국이 별도 성명 형태로 선언을 하는 것과 벌써부터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백 실장은 또 이번 방미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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