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KB금융지주 M&A 적극 나선다

회추위 "회장선출때 M&A전략에 초점…이사회서 적극 뒷받침" 밝혀<br>비은행부문 강화 전략따라 금융시장 지각변동 예고


KB금융지주회사가 오는 9월 출범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시장에 상당한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후보자의 M&A 비전 및 전략 등에 초점을 맞춰 초대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는 3일 인터뷰를 거쳐 4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담 회추위 위원장은 1일 “회장 후보자들에게 ‘M&A 역량, 전문성(금융회사 경영능력), 개인적 인품 등에 중점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회추위원들은 현재의 금융환경은 M&A가 중요하고 KB금융지주가 강력하게 M&A를 추진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새로 선임된 지주회사 회장의 의욕적인 M&A를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은 적극적인 M&A 비전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한 후보자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KB금융지주는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추구하면서 금융권 M&A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회추위가 신임 회장에게 ‘강력한 M&A’를 주문한 배경에는 리딩뱅크 국민은행이 최근 시가총액과 자산규모에서 다른 금융그룹에 밀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계 최고의 자본력과 이익 창출능력을 갖고 있지만 M&A에 소극적인 탓에 비(非)은행 부문의 사업다각화도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추위는 국민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중요한 전략적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영의 중심 축을 은행에서 지주회사로 옮기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5조원가량의 자회사 인수 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지주회사가 출범하면 국내은행은 물론 해외은행 인수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회장은 취약 분야인 증권ㆍ보험 등에 대한 성장 및 M&A전략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추위는 회장을 뽑기 전에 회장ㆍ행장 겸임문제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분리와 겸직 여부를 먼저 결정하면 특정인이 관련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확정하지 않았다”며 “후보자가 회장ㆍ행장 겸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 회추위원들이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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