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인화정공주식회사

조선업황 회복 수혜… 실적 개선 메리트<br>선박엔진 부품 일관생산체제 구축<br>국내 '빅3' · 해외 선박에 부품 공급<br>고부가 선박 부품 사업도 추진 중



이달 상장되는 인화정공은 선박엔진 부품의 일관생산체제 구축해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인화정공



조선 업황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박엔진의 핵심대형 부품업체인 인화정공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1999년에 창립한 인화정공은 선박엔진의 프레임을 제작하는 기업들 가운데서는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다. 특히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금속가공 기술 및 용접∙제관 기술을 망라한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사진) 인화정공 사장은 "선박엔진 부품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부품이나 육상 발전용 부품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인화정공은 현재 국내 저속 선박엔진의 실린더커버 시장점유율이 50.9%에 달하고 실린더프레임에서도 37.9%를 장악하고 있다. 중속선박엔진시장의 시장점유율은 48.0%에 이른다. 매출액도 지난 2008년 64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조선업황 부진으로 606억원으로 수준으로 줄었으나 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에만 35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의 경우 96억원에 달했다. 특히 인화정공은 국내 국내 선박엔진의'빅3'로 꼽히는 현대중공업∙두산엔진∙STX메탈을 비롯해 바르질라, 만(MAN), 마끼다(MAKITA) 등 해외 주요 선박엔진 회사들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국내 메이저 3사에 10년 이상 납품하고 있고 최근 매출처를 늘리는 등 STX메탈에 집중돼 있던 매출을 균형적으로 분배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화정공은 지난 2007년 투자설비를 크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423억원 발생한상태다. 따라서 이번 공모 과정에서 유입될 30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 가운데 약 200억원을 차입금 상환으로 사용,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나머지는 신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기존의 과감한 설비투자로 별도의 추가투자 없이 대형기계 부품, 발전설비 부품, 교량 부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현대로템, 효성, 두산중공업, 삼영엠텍, 바르질라 현대 등을 새로운 신규 거래처로 확보한 상황이다. 더불어 인화정공은 소사장제를 적용해 최적화된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금속가공 14개팀과 용접∙제관 6개팀으로 나뉘어 있다. 따라서 각 사업장의 인력을 모두 합치면 300여명에 이르지만 인화정공 본사 인력을 53명에 불과해 품질향상과 노무관리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인화정공은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20만주, 액면가는 500원,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2만2,000~2만6,000원이다. 납입예정일은 18일이고 22일에 상장된다. 공모주 120만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는 24만주가 배정된다. 인화정공의 상장주식수는 모두 434만4,504주로 최대주주인 이 대표가 237만640주(48.93%)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대 주주는 지난 2007년 120억원을 투자한 골드만삭스로 72만7394주(15%)를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지분은 보호예수가 걸려 있지 않다. 따라서 상장 직후 급등에 따른 물량 출회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사장은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은 "골드만삭스의 매입단가는 액면가 500원을 기준으로 주당 1만7,000원정도로 앞으로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간에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조선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모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내년에도 매출액이 최소 20%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후 무상증자등 자본확충 가능성 기대할만
■청약 가이드 인화정공은 1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5일까지다. 최근 조선업황이 하락세를 마감하고 회복 기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 성장세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현재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에 무상증자를 포함한 자본금 확충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모가 밴드의 경우 조선업황 회복세가 나타나기 이전에 설정됐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회사측과 상장 주관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액면가는 500원으로 공모 후 주식수는 모두 430만주가 되며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를 기준(2만2,000원~2만6,000원)으로 1,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후 인화정공의 주식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 237만주, 외국인투자자(골드만삭스) 72만7,000주, 기관투자자 92만4,000주, 일반투자자 24만주, 우리사주조합 7만주, 기타주주가 5,300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인 사장을 비롯한 최대주주가 보유한 55.5%의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 예수된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내년에 선박엔진 시장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현재 국내에서 선박엔진의 프레임이나 커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동종업체들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증시 상장에 나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실적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수 년간 꾸준한 매출 확대로 신뢰받는 코스닥 상장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