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400이상 오를듯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증시는 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새해 종합주가지수는 경기회복세 가속화, 미국 등 해외증시 강세 등 증시 주변여건의 호전으로 최고 1,50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코스닥지수도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400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말 국내외 증권전문가 4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종합지수가 1,200~1,500포인트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전체의 77.5%에 달했다.
특히 1,500포인트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도 10%에 달해 올해 증시가 활황세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1,000~1,200포인트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12.5%에 불과했다.
또 종합지수 최고치는 4·4분기에, 최저치는 2·4분기에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45%가 4·4분기에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75%가 총선 이후 긴축정책 등으로 2·4분기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40%가 350~400포인트를 전망했고 400포인트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중도 27.5%에 달했다. 지수 300~350포인트를 내다본 응답자도 27.5%나 돼 지난 99년의 폐장지수 256포인트보다 높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들이 거래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을 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지수 최고치는 4·4분기(응답자의 45%), 최저치는 2·4분기(60%)에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가시화, 벤처기업 급성장, 외국인 매수세 지속, 미국 등 해외증시 강세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가 전체의 25%를 얻어 가장 큰 호재로 꼽혔다. 이는 차입금 축소와 인력구조조정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호전되고 이것이 경기회복세를 빠르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인플레 가능성, 세계경제 변수, 정국불안, 금융권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지적됐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최대 악재로 전망됐는데 4월 총선 이후 통화환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대다수의 응답자가 정보통신주들이 몰려 있는 전기·전자, 코스닥의 통신 인터넷 관련주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고 정보통신 중심의 주가차별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는 은행·증권·제약업종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망 테마주로는 역시 정보통신주 및 인터넷 관련주가 꼽혔고 생명공학·환경관련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도 유망 테마주로 선정됐다.
투자유망 종목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삼성전자·한국통신·LG정보통신·SK텔레콤·국민은행 순이었고 코스닥 종목은 한글과 컴퓨터·주성엔지니어링·한통·한통프리텔·로커스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대부분(80% 이상)이 올해 금리를 10~12%, 원·달러환율을 1,000~1,200원으로 내다봤다. 또 경기고점에 대해서는 전체의 35%가 2001년 하반기, 25%는 2001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