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경제TV SEN 12시 주요뉴스

# 우리은행과 광주ㆍ경남은행, 우투증권 분리 매각

경남·광주은행, 우투증권·아비바생명 내달 매각 공고


우리은행·우리카드 내년 1월부터 매각 개시

국내 거대 금융사인 우리금융이 지방은행, 증권 계열, 우리은행 계열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매각됩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 지방은행과 증권 계열은 내달부터 동시에 매각 절차에 들어갑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내년 1월에 매물로 나올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공자위는 일괄 매각 시, 조기에 공적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우리금융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이 매각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우리금융 산하 지방은행에 대해서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이 매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KB금융, 교보생명 등 대형 금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금융에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난 5월 말 현재 5조7천억원을 회수한 상태입니다.

우리은행 계열 매각은 최소 입찰 규모를 미리 정하지 않고 매각 절차 개시 시점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업, 현금 쌓아두고 투자 줄였다

현금성 자산 10.8%↑, 투자액 8.3%↓

정부의 독려에도 대기업 대부분이 투자를 보류ㆍ철회하면서 국내 500대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0대 그룹 등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투자 부진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경영평가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중 1분기 실적을 보고한 302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투자 규모는 31조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3%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총 196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8%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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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소속 회사들의 투자부진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대 그룹 99개 계열사의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47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10.9% 늘었으나 투자는 18조4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7% 감소했습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5대 그룹 소속 계열사의 투자 감소폭은 16.5%로 더 커져, 대기업일수록 투자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그룹 15개 계열사의 1분기 투자액은 총 6조1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나 급감했으나 현금성 자산은 총 55조8천억원으로 11.2% 증가했습니다.

#"저금리시대 끝"…세계각국 금리 줄줄이 '급등세'

G7서 신흥시장국, 재정위험국가까지 대부분 금리상승

경제주체들 이자 부담 가중…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물론 신흥시장, 재정위험국까지 전 세계 각국의 금리가 줄줄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 1일 연 1.63% 수준이었으나 5월 말엔 2.13%로 상승했고 24일엔 연 2.54%까지 급등했습니다.

영국도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달 말 연 2.22%에서 24일 연 2.53%로 올랐고 독일은 연 1.51%에서 연 1.81%로, 프랑스는 연 2.07%에서 연 2.45%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아시아의 신흥시장국가 중에선 인도네시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달 말 연 5.98%에서 연 7.23%로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의 금리도 줄줄이 뛰어올랐습니다. 한국에서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난달 말 연 3.12%에서 24일엔 연 3.68%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이런 금리 급등은 미국 경기의 호전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연준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기로 시점을 못박은 데 따른 것입니다. 금리 상승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효과가 줄어들었으며 저금리시대가 끝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현 CJ회장 혐의 상당부분 시인…檢 영장 방침

'일단 구속은 피하고 보자' 전략…검찰 "혐의 중대"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재현 CJ 회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상당 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과 재계, 변호인단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4천억∼5천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운용하면서 차명계좌 등을 통한 주식 거래와 미술품 구매 등의 방법으로 탈세하고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횡령,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 등과 관련,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한 게 아니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그룹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의도한 범죄가 아니라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던 이 회장이 혐의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한 것은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상황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할 경우 구속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회장의 주요 범죄가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임직원과 국내외 법인을 총동원해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며 범죄혐의가 중대하기 때문에 구속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며 이르면 27∼28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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