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납북 김영남씨, 어머니 만난다

北 "6·15 행사때 모자상봉 마련" 통보


납북 김영남씨, 어머니 만난다 北 "6·15 행사때 모자상봉 마련" 통보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고등학생 신분으로 납북된 김영남씨가 6ㆍ15 특별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남측의 어머니와 28년만에 상봉할 예정이다. 북측은 8일 남측에 전통문을 보내 "6ㆍ15 특별상봉 때 김영남과 남측 어머니와의 상봉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북측이 김영남씨의 납북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97년 이후 그의 존재를 공식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 김씨는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北, 납북자 문제 전향적 선회(?) = 북측은 전통문에서 "지난 4월 평양에서 진행된 제18차 북남 상급회담에서 김영남 문제를 우리측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다는 것을 통보한 바 있다"며 " 최근 우리측 해당기관에서 김영남의 행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그 동안 김씨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 김영남씨 문제가 한국과 일본 정부에게 인도적 측면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북측이 인정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또한 고이즈미 정부가 임기 내에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측에 전방위 압박을 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측은 그러나 "우리측은 남측 내부에서 김영남과 그의 어머니의 상봉을 앞두고 그에 난관을 조성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단서를 달았다. 북측은 그 동안 남측 언론이 '납북자' 또는 '북에 끌려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곤 했다. 따라서 이번 모자상봉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南, "정치적 캠페인 되면 안돼" = 이에 대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환영의 뜻을 밝히고 "정치적 캠페인이 아니라 차분하고 실사구시적으로 접근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달 22~24일 금강산에서 김씨 모자가 상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씨는 이날 "아들을 만나게 되면 그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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