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장 작은 승합차와 트럭하면 어떤 차가 떠오르시나요? 국내에서 가장 작은 상용차로 소상공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가 지난해 12월 생산 중단후 8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두 차종의 복귀가 한국지엠은 물론 소비자인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돌아왔습니다. 한국지엠은 지난 27일 세르지오 호샤 사장과 안상수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재개 기념식’을 갖고 다마스와 라보의 복귀를 알렸습니다.
‘소상공인의 발’로 1991년 첫 출시된 후 20년간 40만대가 팔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강화된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난해 12월 단종됐습니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규제 유예를 요구하고 나섰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일부 안전·환경 규제에 대해 최장 6년의 유예기간을 둬 지난 1월 재생산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총 2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월부터 창원공장에 다마스와 라보만을 위한 차체공장을 신설하는 등 신속하게 생산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투자는 200여 명의 직접 고용 창출하고 130개사 이상의 관련 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 재개할 수 있게 되는 등 창원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우선적으로 다마스 라보는 한국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제품입니다. 소상공인을 비롯해서 많은 서민들의 생계에 기반이 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130여개 협력업체에는 사업기회 확장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주 고객층인 소상공인들도 다마스와 라보의 복귀를 뜨겁게 반기고 있습니다. 지난 달 21일부터 시작된 두 차종의 사전계약은 한 달 여 기간 동안 3,500대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다마스와 라보의 월 평균 합산 판매대수 1,600대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다마스와 라보는 보시는 것처럼 차체가 작아 효율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해 생계형 상용차라는 독자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차종의 복귀로 한국GM은 올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리 수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한국GM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8만5,26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실적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달 1만3,300대를 넘어선 월 판매량은 한국지엠이 설립된 이래 7월 최대 월간 실적입니다. 이로써 한국GM은 최근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점유율 9.8%를 기록했던 한국지엠은 최근 판매 성장세와 연간 2만대 이상의 판매가 기대되는 다마스와 라보의 복귀로 올해 점유율 10%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