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업체 「21세기 대비」 청사진 알아보면

◎유공­환경친화·고부가제품 비중 확대/LG­외국사 제휴 정밀화학 집중육성/한화­반도체·통신·2차전지 진출 계획/대림­플라스틱가공부문 강화에 주력/삼성­중국·동남아 등에 생산기지 구축/현대­신품 연구개발 사업다각화 총력경영환경 변화에 의한 도전이 거세지면 이에 대응한 기업들의 응전도 그 만큼 강해지기 마련이다. 21세기 환경변화에 대응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투지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LG화학, 대림산업, 한화종합화학, (주)유공, 삼성석유화학, 현대석유화학 등 국내 유화업체들은 21세기 청사진을 내놓고 의욕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의 방향은 ▲정밀화학, 의약, 반도체, 정보통신소자, 2차전지 등 신규사업의 전개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진출 ▲틈새시장의 발굴 ▲사업구조의 고도화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21세기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유공◁ 유공은 범용제품 위주의 국내 시설확대는 신중하게 추진, 국내시장에서 과당경쟁을 피하고 기능성 환경친화성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여 경영의 내실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에서는 저수익성 사업의 과감한 정리, 조직구조합리화 등의 리스트럭처링을 지속적으로 추진, 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공은 또 중국시장 진출 등 해외시장에서의 현지생산 현지판매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앞으로 대규모 사업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과 현재 사업군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래성이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최근 외국업체와 손잡고 정밀화학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항생제를 비롯한 신약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사업부를 대상으로 TA(Turn Around)제를 도입,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오는 98년까지 신규사업을 제외한 46개품목에서 제품 원료의 가격변화에 상관없이 세계 제1위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경쟁력이 있는 PVC(Poly 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 부문에 집중하고 가공사업 등은 합리화 작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 이를통해 축적된 자금을 활용해 화합물 반도체와 통신소재, 2차전지 등으로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최근 「경쟁력 강화 5대 과제」를 선정, 사업구조 개혁 가속화, 혁신적인 경영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 조직·인사제도의 선진화 등 각종 경영혁신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오는 2005년까지 유화부문의 매출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플라스틱가공부문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 이를통해 정밀화학부문이 강하고 유화 의존도가 낮은 미래유망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림은 이를위해 현재 사업구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범용위주로 구성돼 있는 제품종류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의약, 농약, 염료, 화장품, 향료 등과 같은 정밀화학분야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삼성종합화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대초 세계 10대 종합화학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아래 품질과 규모면에서 국제적으로 경쟁우위가 있는 품목은 해외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 특히 중국, 동남아 등 성장 유망지역에 대한 기회선점을 위해 해외생산기지를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위해 삼성은 앞으로 3년간 8백억원의 손익개선을 목표로 경영혁신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플라스틱 섬유 고무 등의 기초소재 중심으로 돼있는 제품구조를 신공정, 신제품 개발을 통해 특수소재 및 가공분야로까지 확대시켜 사업다각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는 외국 석유화학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정밀화학, 신소재 등 첨단 유화부문에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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