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PC·돋보기브라우저등 속속 등장과학기술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다. 20일은 장애인의 날,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얼마 전 프로야구 개막행사에는 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인 입양아 애덤 킹(9ㆍ한국명 오인호)군이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철제 다리로 서서 올해 첫번째 공을 던져 감동을 이끌어냈다.
전신이 점점 마비되는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영국의 천문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과학기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호킹 박사는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지만 음성합성기술을 이용,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과학기술이 가장 급속하게 발전하는 분야가 정보통신.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점자PC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중증장애인이 살고 있는 정립회관에 기증한 'MS플라자'에는 장애인들이 쉽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접근할 수 있도록 특수장비가 구비돼 있다.
타이핑 보조기구, 마우스 스틱, 헤드포인터, 각도 조절기능 키보드, 양발 사용 마우스, 양팔받침대, 큰볼 마우스ㆍ흡입 마우스ㆍ회전 마우스, 높낮이 조절용 책상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PC와 음성인식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보이스웨어웨어(대표 백종관)는 힘스코리아(대표 윤양택)가 개발하는 점자PC에 음성합성 기술을 제공, 말하는 점자PC를 개발하기로 했다.
말하는 점자 PC가 나오면 시각 장애인들도 점자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입력,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이 정보를 다시 점자로 표시하거나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IBM은 말하는 웹브라우저를 출시했으며 인디시스템 같은 업체는 시력이 나쁜 사람을 위해 돋보기 브라우저를 선보이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은 소외된 장애인들이 정보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