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신용 대출업체 리드코프가 장기 성장성과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투자 매력을 높여가고 있다.
25일 윤태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리드코프에 부정적 인식을 갖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수익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고 최근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형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기준 리드코프의 영업이익 비중은 소비자금융 97.6%, 석유화학물 운송 1.9%, 휴게소사업 3.8%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정부가 대부업체에 대한 최소자본금 제도 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라이벌 군소업체들의 고사 가능성이 대두돼 리드코프의 기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윤태빈 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대부업체의 최대 법정금리(현재 39%)가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대부업체 영업이익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리드코프는 선제적 대응으로 이자율 하락에 대비해 왔고 주요 고객들도 이자율 38%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올해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리드코프의 당기순이익은 270억원 이었고 올해는 최소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현재 리드코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 수준이다.
M&A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리드코프는 2011년 11월 대출규모 350억원의 앤알캐피탈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앤알캐피탈을 통해 아이루리아(대출규모 300억원)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리드코프의 대출규모는 2011년 4분기 기준 2,63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3,00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매력에 힘입어 기관투자자들도 리드코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리드코프의 지분 5.07%를 신규 취득한 데 이어 지금까지 보유지분을 12.17%까지 늘렸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리드코프는 대부업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지만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윤태빈 연구원은 “리드코프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최소 1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