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증권발행 연기 잇달아/3분기 예정 18개사 가운데 13사나

기아그룹 사태 등 잇따른 부도여파로 기업들이 해외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4분기중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으려던 18개 기업중 한국케이디케이, 한국물산, 해태전자, 금경 등 13개사가 최근 기아그룹 사태 여파로 현지 투자자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해외증권 발행 일정을 연기 또는 보류했다. 또 지난 1·4분기 및 2·4분기에 해외증권 발행을 허용받은 문배철강, 엔케이전선, 종근당 등 15개 기업들 역시 같은 이유로 해외증권 발행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거나 4·4분기 이후로 연기시켰다. 이에 따라 해외증권을 통한 자금조달계획을 마련했으나 여건 악화로 발행 일정을 연기하거나 관망하는 기업은 이날 현재 26개사, 16억6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연초이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잇달아 부도 또는 부도유예대상 기업으로 지정돼 발행 조건이 크게 악화된데다 오는 10월말 시한으로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DR발행이 대기함에 따라 투자자 확보도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분석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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