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다음 포털 주도권 경쟁 가열

가상 저장공간·의료 콘텐츠 서비스 잇단 출시<br>모바일 분야도 닮은꼴 서비스<br>이용자 붙잡기 총력전 펼쳐


NHN과 다음이 국내 포털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유사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이용자 붙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개인용 저장공간 서비스인 '다음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네이버의 'N드라이브'에 도전장을 냈다. 다음클라우드는 N드라이브 보다 2배 많은 20기가바이트(GB)의 가상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파일 한 개당 최대 4GB까지 업로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폴더 공유' 기능을 통해 지인들과 파일을 공유하거나 과제 해결시 공동작업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간단한 설정을 통해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다음클라우드에도 자동으로 저장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N드라이브와의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 클라우드는 N드라이브에 비해 출시가 늦었지만 그만큼 준비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지난 2009년부터 서비스 하는 N드라이브의 경우 이용자 수가 600만 명에 달하며 이용자 확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은 지난 1월 서울아산병원과 제휴를 체결했으며 NHN은 지난 2007년 서울대병원과 제휴를 체결한 후 신뢰성 높은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NHN은 지난 2월 서울대 치과병원과도 협약을 체결해 콘텐츠 제휴 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NHN은 올들어 40여건의 제휴를 체결한 것 외에 지금까지 총 700여건의 제휴를 맺어 400여 건의 다음을 앞서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모바일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다음이 조금씩 앞서가며 네이버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몇달 동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톡', 소리를 통해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음성검색', QR(Quick Response)코드나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바코드 검색' 기능을 선보였지만 다음에 비해 출시가 늦다. 특히 네이버톡은 접속 불안정 등의 이유로 정식 출시 이전까지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마이피플의 경우 꾸준히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터넷전화(mVoIP) 기능 등의 추가로 최근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다음은 이외에도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사물검색' 기능을 선보이며 모바일 부문에서 앞서가는 모습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이후 다음이 모바일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모바일트래픽만 놓고 봤을 때 네이버가 우세한 측면이 있다"며 "다음이 네이버와의 격차를 줄여가는 모습이지만 모바일 부문의 주수익원이 될 검색광고 부문에선 네이버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향후 시장 판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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