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휴대폰 부품주 재상승하나

인터플렉스등 거래선 다양화로 실적회복 전망<BR>전문가 "저가메리트 일뿐" 추가상승엔 회의적

인터플렉스ㆍ유일전자ㆍ파워로직스 등 휴대폰 업황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휴대폰 부품주들이 재상승 채비를 하고 있다. 3ㆍ4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이들 기업들은 거래선 다양화 등에 힘입어 4ㆍ4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가 메리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추세 상승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세종증권은 2일 유일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을 주목해야 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홍영아 세종증권 연구원은 “유일전자가 3분기에 모토롤라로의 모델 공급 지연과 신규 모델 수율 하락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이 때문에 주가가 최근 한달 동안 20%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토롤라로의 대규모 납품이 10월부터 시작된데다 LG전자로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노키아 납품도 임박해있어 4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인터플렉스 역시 3분기에는 삼성전자로의 납품 정체와 단가 하락으로 실적이 좋지 않지만 이 같은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민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폰 확대로 인한 실적 우려는 노키아와 일본 업체 등 신규 거래선에 대한 매출 확대로 극복이 가능하며 가장 우려되는 동 등 원자재가 상승 압력 역시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외형 증가로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연성 인쇄회로기판(PCB) 업계 최강자로서 인터플렉스가 갖는 위치는 확실하다”며 지나친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동원증권은 파워로직스에 대해 외형 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내놓았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원화된 거래선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단가 인하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높은 17%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매수 관점이 추세 상승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이영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 삼성전자의 출하량 정체 등 휴대폰 업황은 크게 바뀌지 않는 상황”이라며 “낙폭 과대에 따른 주가 회복은 가능하겠지만 이를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펀더멘털의 획기적인 개선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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