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급락 대비 기업 비상체제 필요"

"경기급락 대비 기업 비상체제 필요" 본사-현대경제硏 '경영전략' 세미나 서울경제신문은 9일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새천년 경영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성중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은 경기 급락에 대비해서 '비상영업체제'를 구축하고 유동성과 조직측면에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후석 주임연구원은 '디지털 시대의 발상 전환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업의 논리적이 정형화된 의사결정이 오히려 조직의 움직임을 둔화시켜 자칫 기업을 정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용되는 전략을 경영에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약. ◇경제 위기하의 경영전략(오성중 수석연구원)=현 경제 상황은 외환위기보다는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 고유가ㆍ미국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세계경기 둔화 및 수출 여건 악화 등과 구조조정에 따른 다수 기업의 퇴출 및 그로 인한 생산 증가율 둔화ㆍ소득감소 등으로 인해 실업증대와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수출여건 악화, 원자재 난으로 판매부진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더욱이 시중자금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흑자 도산의 위험성까지 안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급락에 대비하여 생존차원의 단기적인 위기 관리 전략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은 경제 불안으로 수요심리가 위축된데다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한 매출 규모의 급격한 축소에 대비한 '비상영업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조직측면에서 간접 기능에는 필수 인력만 남기고 잔여 인력을 영업직으로 전환해 영업 인력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또 흑자도산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유동성 자산의 변화를 수시로 관리하고 우선 순위를 고려한 자산배분 정책을 취하는 '유동성 중시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전체의 수익성 저하에 대처하여 불요불급한 자산과 수익성이 한계에 이른 사업을 조속히 정리, 경상비용의 절감과 재무구조의 개선 등을 시도해야 한다. 예컨대 건물 및 공장 등을 매각하고 다시 리스하여 사용하는 방법은 생산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자금을 확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금리변동 위험에 대비한 조기경보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금융비용 부담이 높은 기업은 경기위축으로 인해 매출 및 수익이 줄어도 일정한 금융비용을 필히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영향이 가중되어 부도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업은 금리변동의 위험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 장기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은 채권이나 주식 등 장기성 자금조달원을 사용하고 운영자금은 단기성 자금으로 조달함으로써 자금의 만기를 일치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발상 전환 전략(장후석 주임연구원)=많은 기업들이 경영혁신을 하고 경영기업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도 과거의 시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정작 새로운 환경에 필요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유행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자원을 확보하고 영영을 확장하고 승리를 거두기 위해 자원보유량과 주변 환경, 상대 플레이어의 전략 특성 등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수행된다는 측면에서 기업 경영과 비슷하다. 즉 스타크래프트 경영은 경쟁이 심한 성숙된 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성장이 정체되어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는 기존의 상식적인 경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 경영은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상대의 강점을 공략하라.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확실한 승리의 방법이라는 기존 통념에 대한 것으로 작은 비용으로 보다 큰 공격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둘째, 최상의 전략은 없다. 과거에 성공을 가져왔던 전략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는 기존 통념에 대한 것으로 과거의 강점이 현재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 셋째, 방어보다 공격의 비용이 적다. 방어는 공격보다 비용부담이 적다는 기존 통념에 대한 것으로 지역전체 방어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넷째, 자신의 본거지에 안주하지 마라.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기존 통념에 대한 것으로 익숙함의 함정에서 탈피하라. 다섯째, 최고가 최상을 만들지는 않는다. 최상의 성과를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기존 통념에 대한 것으로 최고에 대한 환상을 극복해야 한다. /정리=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11/09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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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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