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이날 실시한 웅진케미칼 매각 본입찰에 LG화학과 GS에너지, 유니드, 도레이 첨단 소재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웅진그룹이 7월 24일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한 5개 기업 가운데 롯데케미칼을 제외하고는 모두 본입찰에 참가한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본입찰 불참과 관련 “실사를 거친 결과 사업포트폴리오 등이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웅진케미칼의 입찰 가격이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애초 웅진케미칼 회생계획안에서 이번에 매각하는 웅진케미칼 지분 56.2%의 지분가치를 약 2,500억원으로 평가한 것보다 상승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웅진케미칼이 역삼투분리막(RO: Reverse Osmosis) 기술을 포함한 수처리 기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본입찰을 일주일 앞두고 알려졌던 미국 섬유화학업체 듀폰과의 아마리드 기술 유출 관련 분쟁 가능성으로 인해 실제 인수 후보들이 써낸 가격은 이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게 일부의 시각이다.
매각 주관사 측은 이르면 이번 주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고 매각 후속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